가끔, 뭔가를 구상할때 이미 해당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 틀에 얽메이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생각이 든다.
뭐랄까?

사냥을 갔다가 토끼를 쫓다가 옆에 지나가는 돼지를 못보는 꼴이랄까?
하나를 보다가, 더 좋은걸 놓치는 그런 문제라는것이다.

좀더 구체적인 예를 들면,
선풍기를 쓰다가 "더 시원하게 할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한다고 치면,

선풍기라는 형식에 얽메이면

 (1) 선풍기 날개를 더 크게하고
 (2) 선풍기 날개를 더 빠르게 돌리고
 (3) 모터가 과열되면 뜨거운 바람이 나오니... 냉각을 시켜주고

이런 결론을 얻게 된다... 문제는 선풍기라는 형식에 얽메여서
"시원하게 해주는 기계"를 만든다는 원천적인 목적을 잊고
"좀더 시원하게 해주는 선풍기" 라고 자신의 생각을 닫아버린다.
(이렇게 되면 에어콘 처럼 냉매를 이용한 냉각장치는 생각을 못하게 되겠지....)

'빵집'이라는 압축프로그램을 만든 프로그래머의 홈페이지에서 이런글을 본 기억이 난다.

자기가 구현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생각의 크기를 키운다는건...
쉬운게 아닌것 같다. (학원이 있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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